|
천하귀남님의 SKT 사실상 와이브로 포기선언!에서 트랙백.
그동안 와이브로 관련 글이 올라올 때마다 답글로 의견을 피력하긴 했지만, 갑갑함이 게으름을 이길 정도라 직접 한번 정리해 본다. 3.5세대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는 현재 KT와 SKT가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사업자 선정 당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놓고 여러 업체가 경합했으나 사업초기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력과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노하우, 기지국 설치 등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SKT와 한계에 이른 유선통신 서비스를 넘어 무선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던 KT에서 사업권을 획득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와이브로가 막장이 된 비극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SKT는 이동전화 서비스에서 독과점 위치에 해당하는 사업자이며 KT 또한 계열사인 KTF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업체는 이동전화 서비스가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오고 부터 WCDMA나 HSDPA 기술을 사용한 초고속 이동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량제에 기반한 고가의 사용료를 책정했다. 이처럼, 자사의 기존 주력 서비스로 초고속 이동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득권 사업자가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인 와이브로 사업권을 가지게 되었으니 시작부터 안습인 상황이 되었다. 새로운 서비스를 본궤도에 올리기까지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이 기존의 서비스에서도 가능하다면 누가 투자를 하려고 할까? 그나마 KT는 독과점 등의 문제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KTF와 합병하지 못해 별개의 기업인 상태에서 어떻게든 무선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했고, 네스팟 등의 공중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도 있어서 와이브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최소한의 노력은 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다. 그러나 SKT는 KTF에 뒤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 SKT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최초로 상용화하고도 병진짓을 계속한 끝에 말아먹고 후발 주자인 KTF에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 에 주력하느라 애초부터 와이브로 사업에 의지가 없었다. 와이브로 기지국을 새로 설치하는 것 보다 당장 부족한 3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늘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을 테니까. 그 결과가 지금의 병맛 쩌는 SKT 와이브로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살펴보기로 하자. 시간관계상 모든 통계자료를 검색할 수 없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해 보았다. 우선, 와이브로 가입자 수를 보자. 다음은 2006년 6월 상용 서비스 개시 이후 KT 와이브로 가입자 수와 그래프로 데이터 소스는 KT IR Factsheet 2009.2월호이다. ![]() ![]() 보다시피 2008년 6월 최대인 20만명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17만명선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국내 이동통신 인구 수를 생각하면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그럼 그 동안 SKT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어떨까? SKT 웹사이트를 뒤져 보았지만 자료를 찾을 수가 없어서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았다. 2008년 8월 기준으로 SKT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3,139명이었다는 기사가 있다. (관련기사 1) 다른 기사에서 2009년 1월 기준으로 SKT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11,500명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2) 할 말을 잊게 만든다. 2008년 8월, 그러니까 상용 서비스 시작한지 2년 2개월 동안 SKT가 확보한 가입자 수는 겨우 3천명. 같은 기간에 KT가 확보한 가입자 수는 17만명이다. 그리고 저 3천명이라는 가입자 수에서 자사 직원이나 베타테스터, 대여용을 제외하면 실제 SKT 와이브로 서비스를 돈주고 사용하는 상용 가입자가 몇이나 되었을까?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SKT는 불과 5개월만에 가입자 수를 3배 이상 늘이는데 성공(?)했다. 그래 봤자 1만천여명. 경쟁사(?)인 KT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어찌되었건 2009년 1월을 기준으로 KT와 SKT의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164,472:11,500로 무려 1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커버리지를 보자. 아래는 KT와 SKT의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커버리지 관련 안내 자료이다. ![]() ![]() 다른 언론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말 현재 KT 와이브로의 커버리지는 28개 시, SKT 와이브로의 커버리지는 42개 시라고 한다. (관련기사 3) 언뜻 보기에는 SKT의 커비리지가 KT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어 보인다. 그러나 위의 자료를 보면 SKT 와이브로는 커버리지 표가 좀 이상하다. 커버리지가 해당 시 전체가 아니라 도심권 일부, 시청, 뭐시기 역, 뭐시기 대학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핫존(Hot Zone)으로 되어 있다. 그 핫존도 수도권 28개 시에 33개 뿐이고 지방 쪽으로 가면 대학교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서울 벗어나면 되는데가 없는 수준인 것이다. 반면, KT 와이브로는 지방 쪽은 되는 곳이 거의 없지만 수도권 19개시 전지역이 커버리지 안에 들어 있어서 사용 인구 대비 커버리지 폭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와이브로 사업에 투자한 금액을 살펴보자. 위 관련기사 3을 보면 2008년 말까지 KT는 7,330억원, SKT는 6,669억원을 와이브로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되어 있다. KT가 SKT보다 10%정도 많은 투자를 한 것인데, 전체적인 규모를 보면 두 회사의 투자금액은 그냥 엇비슷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이상의 팩트 3가지를 놓고 생각을 해 보자. 뭥미? KT는 7,330억을 들여서 가입자 17만명에 수도권 전체가 커버리지인데 SKT는 6,669억을 들여서 가입자 1만명에 커버리지도 엿같다고? 아니, 그 이전에 저게 가능한 수치인가? 가입자 수 대비 투자금액을 계산해 보면 KT가 가입자 1인당 430여만원을 투자했는데, SKT는 무려 6,670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온다. SKT에서 사용하는 와이브로 장비는 금은보화로 도배라도 했나? 아니면 SKT 와이브로 사업부는 말단 직원 연봉도 다 억대인가?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치이다. 위 관련기사 2를 보면 SKT 와이브로는 가입도 어렵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SKT에서 와이브로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간혹 자사의 이동전화망을 사용하는 T login의 프로모션을 접한 적은 있는데 와이브로는 이게 서비스를 하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 들어본 적도 없다. 심지어 SKT는 와이브로 관련 웹사이트조차 없고 자사의 이동전화 데이터 서비스 T login 페이지에 꼽사리 끼워서 안내하고 있을 뿐이다. KT가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커버리지를 수도권 전체로 늘여가며 지속적인 프로모션 전개, 넷북 판매와 연계한 약정 할인 등 가입자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할 때 SKT는 무엇을 한 것인가? 광고도 거의 안했으니 광고비도 안들었을 텐데, 그 엄청난 투자비는 다 어디로 녹았을까? 위 관련기사 3에서도 지적한 내용이지만 KT, SKT 공히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 이후 제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인 투자금을 과다 계상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형편인데, KT에 비한다면 SKT는 과다 계상 정도가 아니라 누가 횡령이라도 하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이다. 이러한, 와이브로 사업권을 부여받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막장 행태는 2007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4) 와이브로 사업자들의 사업 이행 여부를 놓고 이렇게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으나 독과점 업체의 반발로 삽질만 계속하던 정부도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와이브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010 번호 부여, MVNO 활성화, 음성탑재, 사업자 추가선정 등의 여러 안을 내놓고 기존 사업자들을 압박 중이다. 그 결과 KT는 그나마 뭔가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SKT는 사장부터 나서서 걍 생까는 중이다. 와이브로는 자사 이동전화 서비스의 보조적 수단일 뿐이며 커버리지 또한 현재 수준에서 크개 개선할 의지가 없음을 나타냈다. 정말 이쯤 되면 막장도 이만저만이 아닌 개막장이다. (관련기사 5)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후발주자의 시장참여를 막기 위해 사업권만 따내 놓고 방치플레이 중인 불량 기업을 제재하지는 못할 망정 정부는 여전히 삽질 중이고 국해우원님도 안되는 사업은 때려치우고 수출에만 올인하자고 하신다. (관련기사 6) 그런데.. 만든 나라에서도 안쓰는 기술을 수입해 줄 천사표 나라도 있을까? 우리 기술로 만들어져 국제표준까지 된 기술이 하루빨리 안드로메다를 탈출하길 빌며 마친다.
|
카테고리
이전블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캐릭터 코스튬의 진행요..
by areaz at 05/20 ...가볼까요(씁) by 룬그리져 at 05/20 방문 감사합니다. 변변찮.. by areaz at 05/16 위에 말씀드린 대로 리.. by areaz at 05/15 너무 간단한 것이지만, .. by areaz at 05/15 링크 신고합니다~ 스마.. by hanyuool at 05/15 과연 기계화 총수이십니다. by 마근엄 at 05/12 스마트폰으ㅣ겨ㅣ정을.. by 김영아 at 05/10 시퓨랑 메인보드가 워낙.. by areaz at 04/25 시퓨쿨러도 아주 조용하.. by areaz at 04/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Visual Studio 설치 후 IE..
by Lubang Blog agent 서버 하드디스크.. by 機械化製局 또 프렌치카페 에코컵 .. by 機械化製局 그린스푼 에코 커피컵. by 機械化製局 트랜센드 16GB SDHC Cl.. by 機械化製局 이글루링크
觀鷄者의 망상 공간
魔王宮 ~ 勇士出入禁止區域 아방가르드의 스튜디오 병장A의 WHY WE FIGHT ARCHSAGE 의 일상적이.. 愚者의楽園을 꿈꾸며 ☆ 벨로린햏의 ★별장★ DCD의 허튼소리 모음 잠보니스틱스 십일월에 내리는 비 NuRi's 몰라도 되는 상식들 いろはにほへとちりぬるを 끄적끄적 노트 호크윈드의 이런저런 이야기 Bellona의 횡설수설 Analogue Story disintegration LONG10's Miracle World. 오오토리 학園의 self-im.. 병맛과 버섯 사이 Memorize.. 깜씨방 自己回歸 로리!군의 잡다한 이야기 두개의 자아 CREAture's Websphere 일반인 접근금지! 과격, 치사, 악랄의 .. 月狼牙. 기억하고 있습니까? positive and negative κρύος τοῦ με.. 白毫堂 本店 vanishing point VioletSmoke* I, my, me, mine! Egloos Milly564 아직 살아있는 .. READ OR DIE 달빛은 사랑의 메시지... 탈덕 블로그 아카네의 카레라이스 Photo archive 아니마토르 제국 Dr.J,s Lab ver 3.0 Dr.Overworks′ lab in.. EI애LEI의 Script神님이.. 선인장 자살사건 평범중년의 하루 玄武 서식지 2호 코토네쨩의 멸살일기(天) 근엄공간 오옹진리교(당분간 휴.. ちくわしか持ってねぇ 루리코의 아스트랄 월드.. ilrene의 작은 방 달밤에 산들바람 CELSIUS ZERO DEGRE.. 리비안의 Paranoid Par.. Salamander's Story World Wide Winbee Noiz on Phantom+Age 유남권의 유남생 Moon-Boy's plates ? ▶◀ 비공식 총경 Akechi Ke.. 無響: 세상을 향한 면벽수행 Shangli-ra, 초보드.. Fallen Angels : Jeimian in Okinawa .. 르누비가 시 경찰국 특차 2과 z호호바~♡ 변태 성격파탄자 야간비.. 2.5RS 영화처럼 내 멋대로 살련다. Keep on movin' - Th.. MurMur Blog.. 넥센 히어루저 What!!? 생각을 정리하려다.. .. Nicebug's 잡동사니.. 외부 블로그 stellafelis근엄공간 千篇一律 disintegration GT의 자동차 독후감 CRITHの裏庭 Salamander's Story Cafe Abcb 외부 웹사이트 areaz.netWorld Wide Winbee 44magnum's Homepage 공중궁전 Alles Gute! 범건사 애니메이트 동호회 전뇌파 안내 ・ 링크를 하신 후에는 가급적 덧글로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경우 외에 이쪽에서 먼저 링크하는 일은 없습니다.・ 비영리적 목적으로 출처와 저작자를 밝히고 변형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게시물의 자유로운 이용을 보장합니다만, 게시물 하단에 촬영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사진의 무단도용을 금합니다. ・ 비로그인 덧글을 막지 않습니다만, 통신상의 일반적인 예절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운영자는 '정치' 카테고리 게시물의 덧글에 답글을 달지 않사오니 양해 바랍니다. 이글루 파인더
| |||